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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다시피 현대자동차 그룹은 3월 말에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포기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게 수정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사실 현대차에선 부인하지만 이번 개편안을 통해서 승계 작업까지도 어느 정도 완료하려던, 오너 입장에 정확하게 맞춰진 이번 개편안이 시장에 날카로운 눈에 의해서 바로 파악되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과정까지 보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 유사한 사례인 삼성의 사례를 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때에도 많은 자문사들이 똑같이 반대의견을 내었었고, 그 사건으로 인하여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목격한 현대차의 입장에선 강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리라.


더군다나, 이전 박근혜 정부처럼 "재벌 너희하고 싶은거 다해~" 이래주는 현 정부가 아니다보니 바로 꼬리내린 것도 있을 것이다.




위는 앨리엇이 현대차 그룹에 요구한 사항들인데,  사실 매우 간단하다. 지배구조 측면에선 지배구조 간단하게 하고 너희 모비스만 지주사 만들지말고 현대차 합병시켜서 만들어라. 이것이고 나머지는 간단하게 '돈내놔'이다.


앨리엇은 배당 측면에서 현대차 8조원 이상(특별배당 6조원, 기말배당 2조원 이상), 현대모비스 7조원 이상(특별배당 6조원, 기말배당 1조원 이상)을 요구했다. 지난해 배당총액인 현대차 1조800억원, 현대모비스 3,207억원보다 최대 8배나 많다. 배당성향도 지난 3년 평균인 20% 수준에서 40~50%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글로벌 기업 수준에 맞추라는 논리지만 모든 요구는 주가를 올리는 재료다.  


엘리엇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핵심 조건인 이사회 재구성에 특히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에 다국적 자동차 및 부품사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 세 명을 선임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사회를 통해서 글로벌 기업 수준의 배당에 빠르게 맞추려는 목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모두에 45%~50%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들이 위와 같은 요구사항에 크게 동조하고 있으며 근 6년간의 침체된 현대차 그룹 주가에 매우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 최근 코스피는 크게 상승했지만 현대차 그룹의 주가는 그를 따라가지 못하였다.)


마치 현대차 그룹이 노조와 임금 협상을 할 때와 같이 기존 개편안에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Alpha를 더하여 다시 발표할텐데, 이에는 현대차의 현금을 소모하여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강화 등의 플랜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이번 초안의 취소로 인하여 글로비스에겐 큰 악재가 되었고, 모비스에겐 약간의 +가 되었다. (매우 단기적으로)


이후에 어떤 주식이 가장 매력적이냐가 문제인데, 개편안의 소외와 계속된 불확실성으로 가장 가격이 낮아진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우가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모비스는 현재 가격이 많이 뛰어 있고 모비스에 훨씬 더 매력적인(예측 불가능한 부분이다) 개편안이 나오면 다시 오를 것이고 오히려 실망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현대자동차 주식쪽을 더 추천하는 것은, 현재 시장의 주목(Highlight)을 받지 않으며 주가가 매우 낮아져 있는 상황이고 외국인의 Needs를 만족시킬 방안으로 현대차의 주주 권익 제고 방안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로,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의 증권사인 현대차투자증권은 계속해서 현대자동차 주식과 현대자동차우를 구매하고 있다.


21일 현대차증권은 72276의 주식을 순매수하였다. (매도는 없었다.)





23일 현대차증권은 122863의 주식을 순매수하였다. (매도는 없었다.)


+) 참고로 우선주들도 매입하고 있다. 현대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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